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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워크넷 IT직무 기본역량검사.. 휴 다행ㅎ

태영(泰伶) 2022. 12. 19. 23:43

이제 2022년 올해도 채 보름이 남지 않았다.

 

퇴사 이야기도 회사에 했고, 후임도 누가 올지 정해짐으로써,

정말로 내가 그 사무실로 출근할 날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는 게 체감되고 있다.

 

퇴근 후에 조금씩이지만 꽤나 꾸준히 웹 개발 공부를 해 왔고,

CSS를 다 마쳐가는 지금까지는 (Do It! 책 기준으로.. 강의는 아직이다...ㅠ)

여전히 재밌다.

 

독학으로 시작한 공부들 중에서는 그래도 코딩을 상당히 오래 이어오고 있는 편이라서

확실히 나는 책으로 이론 공부를 하는 쪽보다 뭔가 이런 실습(?)하는 공부가 더 맞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실제로 내가 퇴사하고 나서 시간이 많아졌을 때도

이 정도 집중력과 열기, 의지로 독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되었다.

 

또한 협업 경험, 실제 프로그램 런칭 경험 등이 취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경험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국비지원 학원에 가 보기로 마음을 먹고

관심이 가는 여러 곳에 연락을 넣었다.

 

전부 다, 똑~같이 하시는 말씀들이 "수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상담을 하고 면접을 본다"는 것이었다.

 

웜마... 학원생 많으면 학원 입장에서도 좋은 거 아니었어....?

수강생을 걸러서 받는다니!!?

 

물론 초짜한테 개발 실력을 요구하지야 않겠지만,

아마도 개발 업계에서 평생 일해온 작은아빠 표현을 빌리자면

"적성에 맞아야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다"

는 것을 수업 전에 어느 정도 확인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

 

+

워낙 개발자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강생 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니까

더 절박한 사람들을 상대로 수업을 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된 것 같다.

 

 

 

 

그렇게 상담을 받기로 한 학원 중 1군데에서

워크넷(Worknet)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IT직무 기본역량검사' 결과지를 들고 오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노트북을 붙들고

테스트를 진행하려 워크넷 사이트에 접속했다.

 

워크넷 메인 홈페이지 > 직업·진로 > 직업심리검사 > 성인용 심리검사 실시

를 따라 들어가면

 

시간 거어업나 길어ㅠㅠㅠㅠ

성인용 검사 목록들 중에 'IT직무 기본역량검사'를 확인할 수 있다.

 

 

소오오오올직히 말하자면...

이 검사 결과에서 IT직무에 내가 부적합하다고 뜰까봐 완전 무지 많이 쫄았다.

심지어 종이에 끄적거리고 풀어야하는 문제도 있어서 학업과는 거리가 멀어진 세월 탓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ㅠㅠ

 

 

심지어 테스트 항목들이

어어어.... 네....???

어우 추리력 테스트는 정말로 자신이 없었다...

 

나 진짜 안 맞다고 나오면 어떡하지??ㅠㅠㅠㅠ 걱정을 한 가득 안고,

요샌 잘 쓰지도 않던 안경까지 똭 장착하고서

세상 진지하게 테스트에 임했다.

 

 

 

 

결과는...??

빨간 원 왜 잘렸어...?

히유우우... 다행쓰ㅠㅠㅠ

얼마나 무서웠는데...

심지어 문제 다 못풀었는데 제한 시간 지났다고 바로바로 넘겨버리는 시스템 때문에 절망감을 느낀 단계도 있었...켁켁.....

 

 

자세한 결과는 이랬다.

결과보고 처음 든 생각은..

"나 아직 안 죽었네..ㅎㅎ 그나저나 심미적 센스 어쩔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술 못해여... 예술적 감각...? 먹는 건가여...?

미술 쪽으로는 전혀 소질이 없대도 과언이 아닐만큼

학창시절부터 수행평가 아주 시~원하게 말아드셨던 나로서는 당연한 결과였겠지만..

 

좀....어.. 아프긴 아프네ㅋㅋㅋㅋ

 

 

결론은 UI/UX 다룬다는 '웹 디자이너' 직종은 아니라는 거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뉘예뉘예.. 알았습니다아아....

이곳 저곳 눈 안 돌리고 정말 '개발' 쪽으로 갈게요...ㅋㅋㅋ

 

 

 

상담 후기는 23일 금요일날 다녀온 후 짧게 풀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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